6월 모평 기준 N수생 역대 최다 응시
국어 "독서 쉽고 문학 어려워"
수학 "킬러 문항 없어 상위권 변별력↓"
재학생과 N수생이 모두 응시해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의 첫 가늠자가 되는 6월 모의평가가 1일 치러졌다. 이번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 기준 역대 최대 N수생 비율을 기록했고, 처음으로 과학탐구 지원자가 사회탐구 지원자를 뛰어넘는 등 상위권 다툼이 특히 치열해진 것이 특징이다. 다만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고 평가돼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응시자 19.1%가 N수생… 과탐 선택 인원 사탐 추월
6월 모의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응시자는 46만3,675명으로 전년보다 1만3,473명 줄어 역대 최저였다. 다만 졸업생은 1만1,625명 늘어난 8만8,300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19.1%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비율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처음으로 과학탐구 선택 인원이 사회탐구를 앞서기도 했다. 과학탐구는 24만4,993명, 사회탐구는 24만3,767명이 지원했다. 첫 문이과 통합수능인 2021학년도 수능을 대비해 치러진 2020년 6월 모의평가에선 사회탐구에 25만9,000명, 과학탐구에 21만2,000명이 응시했다.
EBS 연계 두드러진 국어… "독서 쉽고, 문학 어려워"
입시업계는 이번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과목별로 다소 엇갈리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국어는 EBS 체감 연계율이 높고 고난도 '킬러 문항'이 없어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문학 파트는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성학원은 "지난 수능과 비교했을 때 독서는 약간 쉬워지고, 문학은 어려워 전체적으로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대성학원·진학사도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하다고 봤고, 메가스터디·이투스·유웨이는 약간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지금까지 지나치게 어려웠던 독서 관련 지문의 난이도가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남은 기간 EBS를 충실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킬러 문항 없었던 수학, 작년 수능과 비슷한 영어
수학은 학원가의 분석이 가장 엇갈린 과목이다. 종로학원은 "기존 킬러 문항으로 꼽혔던 객관식 15번, 주관식 21·22번 모두 쉽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한 반면 메가스터디는 "낯선 형태의 문항이 다수 출제됐고 수학1이 까다로웠다"며 '불수학'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도 약간 어려웠다고 봤다.
공통과목은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고난도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의 15번(수열), 22번(미분)이 거론됐다. 전반적으로는 종로학원·대성학원·이투스·유웨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다고 봤고, 진학사·메가스터디는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영어 역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투스는 "어휘 수준이 높고, 함정이 되는 선택지들이 있어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했고, 종로학원은 "EBS 간접 연계 방식으로 국어·수학에 비해 체감 연계도가 떨어질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아 2, 3 등급대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했다.
"수시 지원 대학 선별해 전형요소 살펴야… 과도한 의미 부여 금물"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회로 삼되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군을 선별해 전형요소 등을 꼼꼼히 살펴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재학생들에게 이번 모의평가 성적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바로 이어지는 기말고사가 수시모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