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가격 떨어졌지만…"전기요금·환율 부담 증가"
시멘트 업계가 올해 또다시 줄인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1위 시멘트 제조사인 쌍용C&E가 최근 시멘트값을 14.1% 인상하면서다.
31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쌍용 C&E는 최근 레미콘 업체들에 7월부터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쌍용 C&E 관계자는 "시멘트 원재료인 유연탄의 가격은 떨어졌지만, 전기요금이 오르고 원홧값 하락에 따른 환율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쌍용 C&E가 총대를 메면서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2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시멘트값을 30% 이상 올린 터라 레미콘 업계와 건설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 비용이 증가하는 와중에 시멘트값까지 올라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다.
2021년 톤당 7만8,800원(7개사 평균 판매가)이었던 시멘트값은 지난해 10만5,000원대까지 올랐다. 당시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가격이 뛰고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 비용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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