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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 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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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 될까 [종합]

입력
2023.05.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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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진행된 ENA '행복배틀' 제작발표회
각기 다른 욕망 표출하는 다섯 주부들의 이야기
'내 이름은 김삼순'·'품위녀' 연출한 김윤철 감독 신작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ENA 제공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ENA 제공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주부들의 이야기 '행복배틀'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원작의 스릴러적 색채를 내세운 '행복배틀'은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진득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1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ENA 새 드라마 '행복배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윤철 감독과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스릴러 공모전에서 당선된 주영하 작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품위있는 그녀' '내이름은 김삼순' 등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김윤철 감독은 작품에 대해 "18년 동안 헤어졌던 이복자매의 죽음을 찾는 스릴러다.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30대 주부, SNS를 통해 소통하는 주부들의 삶과 욕망 등 재밌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연출을 하면서 '뻔하지 않게'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김 감독은 "30대 주부들의 SNS를 열심히 연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ENA 제공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ENA 제공

작품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상류층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스릴러다. 따라서 SNS를 이용하는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마들의 욕망을 다뤘다는 점에서 '스카이캐슬' 또는 '품위있는 그녀' 등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품위있는 그녀'와 전혀 다른 작품이다. 자매를 죽인 범인을 찾으며 자매의 비밀이 드러나기에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다. 그 안에서 서브 플롯들이 깔렸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양하게 담겼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먼저 진실을 찾기 위해 엄마들의 세계에 진입한 외부인 장미호 역의 이엘, 극중 엄마들의 커뮤니티 대표 격을 맡고 있는 송정아 역의 진서연,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전업주부 김나영의 차예련 등이 이야기를 이끈다. 차예련은 "남편 바라기이자 인플루언서다. 남편을 너무 사랑해 집착하고 예민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찾았다. 캐스팅에 고민이 없었다. 다섯 배우 모두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 몇 작품을 더 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ENA 제공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ENA 제공

각 인물들은 서로 다른 비밀을 감추고 있다. 책임감 강하고 멋진 대표이사지만 실상은 연하 남편에 세 명의 남동생까지 부양 중인 가장 송정아, 남편이 사준 선물을 자랑하며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지만 사실은 심각한 의부증으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는 김나영, 뛰어난 재능의 딸 덕분에 엄마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남몰래 딸을 과하게 압박하고 있는 오유진까지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엄마들의 민낯에 감춰진 비밀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ENA 제공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ENA 제공

이엘은 "실제로 왁자지껄하는 성격이다. 차분함을 동경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쉬웠다. 반면 상처를 표현하기 위해 인물의 어둡고 닫혀 있는 말투를 만들었다. 제겐 재밌는 숙제였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진서연은 실제 학부모인 자신과 인물을 비교하면서 "극중 교육관과 가장 많이 충돌했다. 원래 진서연과 전혀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어 차예련은 "제 아이가 작품 설정처럼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있지만 저는 캐릭터와 같지 않다. 저희 드라마의 일부 이야기들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남편의 가족들은 다 명문대를 나왔다더라"고 말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또 우정원은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됐다. 20대에는 할머니, 직업여성 역할을 주로 했는데 가장 만족스럽고 변화가 있는 캐릭터를 맡게 됐다. 기쁘게 연기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배우들 모두 여성 서사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출했다. 차예련은 "이 드라마가 대박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 역시 김 감독님을 믿었다. 최근 SNS에는 결혼 6주년을 맞아 과거 하와이 여행 동영상을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배틀'은 이날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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