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NSC 대변인 명의 성명 발표
"북 우주 발사체, ICBM 기술 포함 위험"
북한이 31일 서해 상공으로 우주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실패한 데 대해 미국 백악관이 규탄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것이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우주 발사체 관련 성명을 내고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 및 역외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는 만큼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번 우주 발사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은 동맹국 및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우리는 모든 국가에 이번 발사를 규탄하도록 촉구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해 (대화) 테이블로 나올 것을 요구한다”며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백악관은 또 “미국은 미국 본토의 안보와 한국 및 일본 등 동맹국의 방위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31일 오전 6시 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 발사체 1발을 쏘아 올렸다. 군 합동참모본부는 이 발사체가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시에서 서쪽으로 60㎞ 정도 떨어져 있다. 예고했던 거리만큼 날아가지 못하고 떨어진 것이다.
북한 군사우주개발국 대변인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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