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시즌 16, 17호포를 잇달아 쏘아 올리며 2시즌 연속 홈런왕을 향해 전진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원정경기에서 10-4로 대승을 거뒀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저지는 1-1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아치를 그렸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시애틀)의 94마일(151.2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파울 폴을 때리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8-4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교체 투수 후안 덴(시애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4번째이자 개인 통산 31번째 멀티홈런(한 경기 홈런 2개 이상)이다. 이로써 시즌 17개째 홈런을 생산한 저지는 이 부문 리그 1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 20개)와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이 기세라면 역대 양키스 소속 선수 최다 멀티홈런 4위 조 디마지오(35경기)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앞으로 5경기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리면 단독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달 28일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저지는 지난 10일 복귀해 19경기에서 무려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 6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그가 올 시즌도 그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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