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엑스레이, 대구 등 9개 공항에 배치
보안 검색 지연 최소환 위해 첨단 기기 확대
지난 24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국내선 항공편 142편(제주행 109편)이 줄줄이 지연됐다. 짐을 제대로 싣지 못한 채 떠난 승객이 속출해 김포와 제주공항에선 '수하물 대란'이 빚어졌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 등의 짐에서 헤어 스프레이 등 위탁수하물로 보낼 수 없는 물건이 발견돼 보안검색이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위해물품 검색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장비를 대거 배치된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기내에서 휴대할 수 없는 총기류와 전자충격기 등 위해물품을 찾아내는 인공지능(AI) 엑스레이를 9월까지 대구·무안·양양·여수·울산·포항경주·사천·군산·원주 등 9개 공항에 1개씩 배치한다. AI 엑스레이를 이미 도입한 김포·김해·제주공항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AI 엑스레이는 국내 5개 공항에서 6대가 운영 중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AI 엑스레이는 물품을 위와 옆에서 촬영한 두 가지 이미지를 AI가 판독한 뒤 위해물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 알려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물품을 3차원으로 판독하는 컴퓨터단층촬영(CT) 엑스레이도 확대 배치한다. CT 엑스레이는 물건이 겹쳐 있어도 사각지대 없이 판독이 가능해 보안검색 시,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승객들이 가방에서 꺼내놓지 않아도 된다. 폭발물 자동 탐지 기능도 있다. 엑스레이 상에서 녹색으로 표시되는 샴푸 등 혼합물이 폭발물로 의심된 것도 이번 김포공항 지연 사태의 원인이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엑스레이 판독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는 등 지속적 기술 개선과 현장 의견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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