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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혁신안 마련 TBS·서울시립대에 73억·147억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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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혁신안 마련 TBS·서울시립대에 73억·147억 추가 지원

입력
2023.05.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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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조408억 추경 편성]
"TBS·시립대 예산 부족으로 운용 문제 심각"
'재정난' 대중교통 운영기관에 7724억 투입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TBS에 7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00억 원의 예산이 삭감됐던 서울시립대에도 147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첫 추경안을 발표했다. 이번 추경안은 올해 본예산(47조2,420억 원) 대비 3조408억 원 증가한 50조2,828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예산(52조3,072억 원)보다 2조244억 원 감소한 것으로 정부 긴축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올해 예산이 대폭 삭감됐던 TBS와 서울시립대 지원예산이 추가됐다. 시는 당초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불거진 TBS에 대한 올해 출연금을 지난해보다 88억 원 삭감한 232억 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립대도 반값등록금에 따른 대학경쟁력 하락 등의 이유로 서울시의회에서 올해 예산이 100억 원 삭감됐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예산 부족으로 두 기관 모두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관들이 경영진 교체로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어 예산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정태익 대표를 새로 선임한 TBS는 다음 달 조직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도 최근 신임 총장을 선출하고 ‘등록금 정상화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대학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100억 원의 예산이 깎였던 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에 대한 지원은 빠졌다. 정 실장은 “해당 기관은 내부 유보금이 남아 있어 당분간 운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사원은 지난 4월 정규직 채용 중단과 조기 퇴직 실시 등이 담긴 개혁안을 발표했으나 예산 확보에는 실패했다.

시는 대중교통 운송 적자를 메우기 위해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에 3,050억 원을 지원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도 4,674억 원을 투입한다. 저출생 대책 예산으로 597억 원을 추가 편성해 하반기부터 난자동결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산후조리경비도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 사업에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위해 10억 원을 투입하는 등 67억 원이 배정됐다. 취약계층 교통비 지원 확대와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등 민생경제 위기 극복에도 1,192억 원이 들어간다.

추경안은 서울시의회 심의를 거쳐 7월 5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정 실장은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해 현안에 대응하겠다”며 “하반기 추경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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