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AS 수요 급증... 열흘 기다릴 수도
"콘센트·실외기·리모컨 등 미리 확인해야"
6월부터 8월까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 사용량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에선 자연히 에어컨 애프터서비스(AS)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에어컨 AS 수요는 실제 사용이 많은 6∼8월에 몰리는데 지난해의 경우 접수에서 실제 출장까지 평균 4, 5일이 걸리고, 최악의 경우 열흘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삼성전자 제품의 AS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는 29일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AS를 부르기 전 에어컨 자체 점검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례가 많다며 자가 점검 방법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에어컨 AS 중 약 30%는 고장이 아니거나 부품 교체 없이 간단한 조치로 해결된 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에어컨을 틀기 전 살펴봐야 할 사항으로 △콘센트 △실외기 △리모컨 △필터를 꼽았다. 우선 ①에어컨의 콘센트는 멀티탭이나 전원 코드 연장으로 연결할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벽면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콘센트가 확실히 꽂혀 있는지, 콘센트나 차단기에 문제가 없는지 등도 미리 확인해야 필요할 때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다.
②에어컨 실외기는 집 외부에 설치돼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에어컨 사용에 앞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실외기 주변에 물건이 있어 바람 방출구를 막거나 낙엽·쓰레기 등 이물질이 들어가 있는 경우 화재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③리모컨이 작동하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건전지 수명이 다했거나 부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방전된 건전지는 교체하고 녹아내렸을 경우 리모컨 단자가 부식돼 움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리모컨 자체를 새로 장만해야 할 수도 있다.
④먼지거름 필터를 청소하는 것은 에어컨 관리의 기본이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솔로 세척한 후 헹구고 그늘에서 12시간 이상 충분히 말린 뒤 조립해야 한다. 필터가 오염되면 먼지나 세균이 유입되고 냉방 성능도 떨어질 수 있어 여름에는 최소 2주 간격으로 필터를 청소할 필요가 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는 3~5월 매년 진행하는 에어컨 사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했는데 고객 신청 건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었다면서 "AS를 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에어컨 사전 점검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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