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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죽도 '무인도 방지' 9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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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죽도 '무인도 방지' 9억 투입

입력
2023.05.29 16:25
수정
2023.05.30 18:3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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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주민, 생활 불편에 가족과 생이별
울릉군, 9억원 들여 선착장·태양광 보수
행안부도 공도방지사업 추진·국비 지원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의 섬 죽도 전경. 면적이 20만7,801㎡로, 울릉도 44개의 부속섬 중 가장 크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의 섬 죽도 전경. 면적이 20만7,801㎡로, 울릉도 44개의 부속섬 중 가장 크다. 울릉군 제공

울릉도 44개 부속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인 죽도 주민은 최근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죽도 주민 김유곤(54)씨는 아이가 언어발달이 늦다는 진단을 받자, 치료를 위해 아내와 아이를 육지로 보냈다. 김씨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니 많이 힘들지만 혼자라도 섬을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살고 있다"고 했다.

죽도가 주민이 없는 공도(空島)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울릉군이 나섰다. 군은 유람선 등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선착장을 정비하고, 태양광 시설도 정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죽도 시설 정비에 국비 6억3,000만 원을 포함해 총 9억 원을 투입한다.

울릉도 부속섬 중 면적이 가장 큰 죽도는 독도 및 관음도와 함께 유인도 중 하나다. 1960년대에는 4가구 30여 명이 거주했다. 하지만 생계 등의 이유로 모두 떠나고 현재는 김씨만 남아 유인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거주 인구가 9명 이하인 섬은 40여 곳에 달한다. 행안부도 이들 중 25곳을 선정해 무인도로 전락하지 않도록 공도방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죽도 공도방지사업은 다음 달 시작해 3년간 진행된다. 우선 유람선 등 죽도에서 유일하게 배가 드나드는 선착장(750㎡)을 정비한다. 죽도 선착장은 오래전 지어진 시설물이라 관광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선착장에서 섬으로 올라가는 진입로인 나선형의 계단도 보수작업이 이뤄진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섬 '죽도' 선착장에 설치된 나선형 계단 모습. 배에서 내려 죽도의 평지로 올라가는 유일한 진입로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섬 '죽도' 선착장에 설치된 나선형 계단 모습. 배에서 내려 죽도의 평지로 올라가는 유일한 진입로다. 울릉군 제공

2006년 준공된 태양광 발전 시설도 교체한다. 죽도에서는 패널 노후화 등으로 태양광 효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울릉군 관계자는 "생활의 기본 요건인 식수, 전력, 접안시설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며 "사업 이후에도 주민과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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