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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한전, 전기료에 힘겨워 하는 뿌리기업 돕는다

입력
2023.05.29 16: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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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 확대…에너지 저소비·고효율 전환 지원

15일 서울 시내 주택가에 전력량계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시내 주택가에 전력량계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전력과 함께 인상된 전기요금으로 부담이 커진 뿌리 업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두 기관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뿌리 기업 및 관련 조합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자 맺은 업무 협약의 후속 조치다. 금형·소성가공·열처리·주조·용접·표면처리 등 뿌리 기업은 원가 중 전기요금 비중이 커 에너지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더 가중돼 요금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올해 에너지효율화 사업에서는 '에스코(ESCO·Energy Service Company) 사업'이 확대된다. 에스코는 개인이나 기업 대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에너지절약형 시설에 먼저 투자한 뒤 에너지 절감 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사업과 달리 지급보증 보험료를 지원하고 고효율기기 교체 시 지원금이 올라가는 등 뿌리 기업의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전환을 효율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뿌리 업종 관련 협동조합을 대상으로는 '협동조합 공동시설 고효율기기 교체지원 사업'을 통해 조합이 갖고 있는 폐수처리장, 교육장 등 공동 시설의 노후 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바꾸면 구매 비용의 80%까지 지원된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뿌리 기업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에너지비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너지소비구조 전환을 위해 산업계가 함께하는 다양한 상생사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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