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최근 전동화 기조는 물론이고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며 다채로운 신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어느새 그 어떤 브랜드보다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고, 미래 시장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전통적인 즐거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BMW는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내연기관을 품은 차량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M240i xDrive는 이러한 ‘노력’ 중 하나일 것이다.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더하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전개하고 있는 BMW가 ‘전통적 즐거움’을 계승기 위해 선보인 컴팩트 퍼포먼스 쿠페, BMW M240i xDrive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M240i xDrive는 말 그대로 고성능 컴팩트 쿠페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M240i xDrive는 4,537mm의 짧은 전장과 함께 각각 1,838mm와 1,39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기반이 되는 ‘2 시리즈 쿠페’의 체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휠베이스는 2,741mm로 체급 대비 긴 편이다. 여기에 고성능 엔진, xDrive 등이 더해지며 공차중량은 1,719kg로 제법 무겁다.
대담하게 그려진 컴팩트 쿠페
앞서 설명한 것처럼 M240i xDrive는 BMW가 쌓아온 ‘내연기관의 기술’을 알맞게, 그리고 또 즐겁게 배치한 고성능 컴팩트 쿠페다. 과거 레이스카 등으로 이어졌던 M235i의 실질적인 후계 모델이자 xDrive를 통해 보다 견고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을 강조하고, 이를 외형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M 퍼포먼스 고유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프론트 그릴의 연출과 함께 대담한 스타일의 바디킷, 그리고 ‘체급 대비’ 과격한 엔진을 과시하는 듯한 대담한 보닛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바디킷의 ‘삼각형’ 연출은 최근의 BMW가 선보이고 있는 바디킷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측면에는 작지만 균형 잡힌 쿠페의 매력을 능숙히 드러낸다. 낮게, 그리고 직선적으로 그려진 숄더 라인에 명료히 그려진 루프 라인이 자리해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M의 감성을 담은 휠, 볼륨감이 도드라지는 리어 펜더 등이 ‘퍼모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후면은 보는 이들의 시선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컴팩트 BMW의 감성, 그리고 트렁크 리드를 살짝 잡아 당긴 고유의 연출은 인상적이지만 ‘정체성’이 모호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차라리 BMW 쿠페들에 적용되는 날렵한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한편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자면 세대 교체를 이어가며 어느새 ‘세그먼트’을 옮긴 3 시리즈, 그리고 M3의 ‘진정한 대체재’라는 생각도 든다. 실제 M240i xDrive는 과거의 M3 쿠페와 비교해도 ‘유사한 체격’을 갖춰 또 다른 의미의 ‘후계’라 생각된다.
컴팩트 BMW에 내려앉은 M의 감성
고성능 쿠페의 감성을 더한 M240i xDrive의 실내 공간 역시 ‘컴팩트 BMW’ 그리고 M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실제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등의 기본적인 구성은 여느 1 시리즈, 2 시리즈 등과 유사한 모습이다. 대신 M 퍼포먼스 모델을 강조하듯 M 로고를 새긴 스티어링 휠, 그리고 도어 패널의 독특한 디테일 등이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참고로 M240i xDrive은 도어 패널 외에도 시트, 도어 씰 플레이트 등에서도 M, M 퍼포먼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러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MW 고유의 그래픽, 그리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전반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이고 스마트폰과의 연결, 그리고 각종 설정 등을 손쉽게 조율할 수 있다.
여기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견실함’을 더한다. 다만 이러한 견실함에도 최신 BMW에 담긴 OS8이 주는 ‘만족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체격이 작은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 거주성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드라이빙에 집중한 구성’을 과시한다. 실제 1,390mm의 낮은 전고에도 불구하고 1열 공간에서는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구현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여기에 시트의 기본적인 구성이나 착좌감, 그리고 홀딩 능력도 우수하다. 다만 2열 공간은 말 그대로 협소하다. 실제 평범한 체격의 운전자가 1열 시트에 앉은 경우, 2열 공간은 말 그대로 ‘사용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적재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트렁크 게이트의 개방감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지만 적재 공간은 협소한 편이다. 그대로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4:24 비율로 폴딩해 추가적인 여유를 도모할 수 있다. 이는 아주 넉넉한 건 아니지만 ‘실용성’은 어느 정도 챙긴 모습이다.
387마력을 품은 강렬한 퍼포먼스 쿠페
퍼포먼스 쿠페, M240i xDrive의 핵심은 단연 강력한 성능을 내는 파워 유닛의 탑재에 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87마력, 그리고 51.0kg.m의 풍부한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그리고 이 엔진에는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 그리고 BMW의 AWD 시스템인 ‘xDrive’가 조합되어 견실함을 약속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M240i xDrive은 정지 상태에서 단 4.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채로운 주행 환경에 능숙하게 대응한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9.6km/L(복합 기준, 도심: 8.3km/L 고속 12.0km/L)다.
즐거운 일상을 약속하는 퍼포먼스 쿠페, M240i xDrive
M240i xDrive의 외형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작은 체급을 기반으로 한 만큼 실내 공간이 여유롭진 않지만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M 퍼포먼스 모델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고성능 쿠페인 만큼 시동을 거는 순간 387마력의 엔진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풍부한 사운드가 실내 공간을 채운다. 작은 체격인 만큼 ‘엔진의 존재감’이 확실히 느껴져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M240i xDrive은 기본적으로 작은 체격을 갖춘 차량인 만큼 387마력과 51.0kg.m의 토크는 더욱 강렬하고 즐겁게 전해진다. 같은 엔진을 쓴 M340i 계열, M440i 계열과 사뭇 다른 펀치감, 그리고 민첩성이 운전자를 더욱 긴장시킨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시승 중 마주한 대부분의 주행 환경’에서 부족함 없는, 되려 과할 정도의 출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RPM 상승에 따른 ‘사운드의 매력’ 역시 인상적이다.
또 강한 출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다루기 좋다. 실제 주행 모드를 ‘컴포트’로 설정한 상황이라면 말 그대로 데일리카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편한 조작’이 가능했다. 이 는 M240i xDrive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부분이다.
387마력의 심장에 합을 이루는 8단 변속기 역시 능숙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컴포트 모들에서는 데일리카에 적합한 부드럽고, 쾌적한 주행을 뒷받침한다. 변속 속도, 충격 역시 아쉬움이 없다.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더욱 날카롭고 선명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부드러우면서도 폭발적인 즐거움이 공존하고,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수동 변속까지 능숙히 대응하니 ‘M 퍼포먼스’에 걸맞은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M240i xDrive은 체급 대비 꽤나 과격한 쿠페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데일리카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실제 일상 속에서 M240i xDrive은 조금은 견고하고, 또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아주 능숙히 대응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대신 반대로 작은 체격, 기민한 조향 반응에 ‘다루기 좋은 쿠페’라는 걸 보다 확실히 드러낸다.
M240i xDrive의 스티어링 휠은 무게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조작에 따라 빠르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차체 덕분에 도심 속 도로, 그리고 골목 등에서도 경쾌하게 움직인다. 다만 상황에 따라 ‘허리’로 전재히는 충격은 애석하다.
물론 M240i xDrive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건 ‘주행 템포’를 끌어 올릴 때다. 실제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대담하고 강렬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보다 선명히 느낄 수 있다.
같은 엔진을 사용한 M340i 투어링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출력이 더욱 부각되고, 이를 능숙히 대응하는 변속기와 하체, 그리고 주행 한계를 한층 넓혀주는 xDrive의 힘이 더해져 ‘확신할 수 있는 즐거움’을 구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도심, 일상 속 도로 위에서의 ‘객기’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M240i xDrive은 언제든 트랙을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차량이며, 트랙 위에서의 성과 역시 ‘확실한’ 차량이기 때문이다.
한편 M240i xDrive는 작은 차량인 만큼 편의사양이 아주 넉넉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을 모두 챙기고 있는 만큼 ‘즐거움’ 외에도 내실 부분에서도 견고히 다듬어졌음을 증명한다.
좋은점: 컴팩트한 체격을 기반으로 한 즐거운 드라이빙 퍼포먼스
아쉬운점: 협소한 2열 공간, 다소 크게 전해지는 노면 스트레스
즐거운 주행을 위한 매력적인 솔루션
가족을 위한 차량, 혹은 일상에서의 여유를 위한 차량으로 M240i xDrive을 택하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면 M240i xDrive은 무척이나 좋은 선택지이며 그로 인한 결과 역시 우수한 차량이다.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며 무거워지고 있는 세상, 가볍고 민첩하게 그리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M240i xDrive’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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