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일군 농장 보상금, 지방선거 공 지켜
정영철(59) 충북 영동군수가 24일 지역 장학회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영동군에 따르면 정 군수는 이날 부인 김미경(56)씨와 함께 영동군민장학회를 찾아 “지역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10억원을 기탁했다.
정 군수 부부는 농촌공간정비사업에 편입된 농장(영도축산영농조합) 보상금에 개인 돈을 보태 장학금을 내놓았다. 정 군수는 돼지 농장을 운영해오다 규모가 커지자 영농조합을 설립했고, 부인 김씨가 대표를 맡아 운영해왔다.
정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 때, 농장 보상금이 나오면 1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의 통 큰 기부로 영동군민장학회 기금은 220억원으로 늘었다.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그는 돼지 사육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2012년 옥천영동축협조합장을 지냈고, 축산물 유통업체인 이수한우영농조합 대표를 역임했다.
정 군수는 “30년간 가꾼 농장이 지역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자양분이 될 수 있어 기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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