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3년 동안 '스마트공장 3.0' 지원 사업
중소기업 600개 대상으로 300억 원 지원
삼성전자가 6월부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 구축 고도화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매년 100억 원씩 총 3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왔다. 지원을 받은 기업은 전국적으로 3,000여 개에 이른다. 설비·자재·부품을 최적 환경에서 관리하고 작업 동선을 효율화하는 등 공정 혁신을 거쳐 품질도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은 지원이 없었던 기업과 비교해 매출이 평균 23.7% 올랐다.
이번에 시작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이런 공정 개선을 지능형 공장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AI를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이를 바탕으로 설비를 통제하고 현장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원 대상이 되는 기업들은 환경·사회·거버넌스(ESG)로 불리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컨설팅도 받는다.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 친환경 소재 활용 등 중소기업이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경영 개선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삼성전자가 출연한 금액만큼 매칭 지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며, 중기중앙회는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의 모집과 지원 대상 심사∙선정, 사후 평가 등을 맡는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먼저 도울 방침이다.
전라북도에선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의 구축도 추진한다. 도가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전북 내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했던 중소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멘토단을 꾸려 '후배' 참여 기업에 사업 성과를 알려주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실천해 온 대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3일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우리 모두 원팀이 돼서 노력하면 이 긴 터널(어려운 경기)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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