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인도 JSW 회장에게 감사패
"미래 성장 사업까지 협력 논의"
"설비를 내준 덕분에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를 앞당길 수 있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샤잔 진달 JSW 회장)
포스코그룹과 인도 최대 철강사 JSW의 협력 관계가 탄탄해지고 있다. 두 회사 회장의 우정이 포스코가 100일 만에 태풍 극복을 한 원동력이 된 데 이어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스코는 JSW가 있는 인도에 첨단 제조 시설 구축까지 고려하고 있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 위치한 JSW 비자야나가르 제철소를 찾아 진달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포스코 컬러 강판인 '포스아트'로 제작한 감사패를 진달 회장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겼을 때 JSW에서 열연공장용 설비로 제작 중이던 모터 드라이브를 포스코에 지원해 준 데 따른 감사 인사를 정식으로 한 것이다. 포스코는 당시 1년 이상 전망했던 포항제철소 복구를 침수 100일 만에 이뤄냈다.
최 회장은 "진달 회장께서 설비를 선뜻 내주어 제철소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겼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진달 회장은 2021년부터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멤버로 함께 활동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진달 회장과 소재 구매, 철강 기술 등 기존 사업 협력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에 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진달 회장도 이 자리에서 양사 간 보다 깊은 협력관계를 기대했다.
포스코는 인도를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만든 가공품) 생산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JSW도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미래 사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탄소중립이 철강업계에 높인 큰 과제이기에 JSW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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