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전에 적절 대응 위해선 명확히 정의해야"
캐서린 타이(왼쪽)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만계 미국인인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2일(현지시간)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관행일 뿐, 중국 국민이나 중국인 후손 또는 문화유산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계(AAPI) 미국인 차별 대응과 미국의 외교 정책'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중국의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무엇이 도전이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해 명확히 정의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중국다움이나 아시아다움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본질에 더 집중하고 (주변의) 잡음을 없앨수록 문제를 더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고 적절한 해결책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 2곳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양국의 노동자 및 사업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이 끼치는) 미국 및 다른 나라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정학적인 긴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하는 건 우리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타이 대표는 아시아계로선 처음으로 USTR 수장이 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출신이 갖는 장점에 대선 "미국 USTR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제 얼굴로 나서는 것 자체가 자산"이라며 "가시성과 대표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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