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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먹구름인데, 추경호 "4분기엔 전혀 다른 모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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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먹구름인데, 추경호 "4분기엔 전혀 다른 모습" 자신

입력
2023.05.22 15:00
수정
2023.05.22 15:06
11면
0 0

1~20일 수출액 16.1% 감소
수출 8개월 연속 내리막길

22일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대비 급감한 탓에 월간 수출 감소세가 8개월 연속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는 수출 경기에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분기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반등 기대를 내비쳤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4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온 수출은 이달 들어서도 부진한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5.5%)와 석유제품(-33.0%), 국가별로는 중국(-23.4%)과 베트남(-15.7%) 일본(-13.9%)으로의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철강제품(-7.5%) 자동차부품(-3.0%) 무선통신기기(-0.8%) 등 다른 제품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요 수출품 중 선방한 건 승용차(54.7%)뿐이었다.

1~20일 수입액(367억4,7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5.3% 줄었으나,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43억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7억1,500만 달러)보다 적은 액수다.

연초부터 따진 무역적자를 비교하면 상황은 심각하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295억4,800만 달러)는 300억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이미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477억8,500만 달러)의 약 62%를 기록했다.

그러나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역수지 적자는 반도체,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라며 “5월 후부턴 무역수지 적자폭이 서서히 개선돼 4분기(9~12월)가 되면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의 대외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확대→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정부의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회복)' 전망은 최근 주요 경제기관의 예측과 정반대다. 이달 19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반도체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6%에서 1.5%로 낮췄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도 하향 조정(1.7→1.5%)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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