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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자연계 과탐Ⅱ 필수 폐지...바뀌는 전형, 선택과목 뭘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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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자연계 과탐Ⅱ 필수 폐지...바뀌는 전형, 선택과목 뭘 골라야 할까

입력
2023.05.22 17:36
수정
2023.05.22 17:44
8면
0 0

서울대, 그래도 가산점 주는 Ⅱ과목이 유리?
표준점수 높은 미적분·언어와 매체가 유리?
입시업체 "난이도·공부량 고려해야" 조언

3월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에 EBS 수능특강 교재가 진열돼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 EBS 연계율 50%의 큰 틀을 유지하되 지문, 도표 등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연합뉴스

3월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에 EBS 수능특강 교재가 진열돼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 EBS 연계율 50%의 큰 틀을 유지하되 지문, 도표 등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연합뉴스

'어떤 선택과목이 더 유리한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로 대학 진학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피할 수 없는 고민이다. 똑같이 모든 문제를 맞히더라도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입시에 쓰이는 표준점수가 달라진다. 그래서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위해 난도 높은 선택과목에 수험생이 쏠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올라타는 게 좋을까? 입시업체들의 조언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라"는 것이다.

서울대, 올 대입부터 자연계 과탐Ⅱ 필수 응시 폐지

올해부터 자연계 정시모집에서 과학탐구Ⅱ 과목 필수 응시 제한을 폐지한 서울대 입시도 수험생들에겐 고민거리다. 수능에서 수험생은 탐구영역Ⅱ 과목을 골라 푸는데, 과학탐구에는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에 각각 Ⅰ·Ⅱ가 있어 총 8과목이 있다. Ⅱ는 Ⅰ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된 개념을 가르치는 과목으로 공부할 양이 더 많다.

서울대는 Ⅱ과목 응시가 필수는 아니나, 1개엔 3점, 2개 전부 응시하면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당락을 좌우할 만한 가산점으로 보이지만,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22일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을 기준으로 '물리학Ⅰ+생명과학Ⅰ'을 선택했을 때와 '지구과학Ⅱ+생명과학Ⅱ'를 선택했을 때 상위권 구간(원점수 45~50점)의 경우 후자가 최종적으로 반영되는 산출 점수에서 1.8점 높았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과학탐구Ⅱ의 가산점은 국어와 수학영역 1문항 점수 차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지난해 과학탐구에서 Ⅰ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체로 Ⅱ과목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물리학Ⅰ+생명과학Ⅰ'에서 만점을 받았을 때는 표준점수 합이 142점이고, 지구과학Ⅱ+생명과학Ⅱ 만점의 표준점수 합은 138점이다.

메가스터디는 서울대 자연계 정시모집의 과학탐구Ⅱ 필수 응시 폐지로 그간 연세대와 고려대에 갔던 'Ⅰ과목 선택자'들이 서울대로 이동하며 다른 대학의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메가스터디는 "최상위권에서 과학탐구 Ⅱ과목 이탈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어·수학, 표준점수 높은 선택과목이 '장땡'일까?

그렇다고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모든' 수험생에게 최선의 길인 것은 아니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선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은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진학사는 "이런 선택이 모든 학생에게 유리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학습량, 과목의 성격을 고려해 자신과 맞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학사는 "동일한 원점수를 받았을 때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말 그대로 동일한 원점수일 때"라며 "난이도와 학습량을 고려하면 미적분을 응시할 때 더 낮은 점수를 받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언어와 매체는 문법에 강한 학생에겐 짧은 시간에 풀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독해력이 좋은 학생에겐 화법과 작문이 알맞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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