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2023년 1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 발표
실업자 대구 증가는 '폐업', 경북 감소는 '귀농'이 주 원인
대구지역 올 1·4분기 실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00명 증가했으나 경북은 5,2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구에서는 폐업이 늘어난 반면 경북은 청년농업경영인과 일반인 귀농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실업자 수는 올해 1·4분기인 지난 1~3월 4만9,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4만1,500여 명보다 7,500명 가량 늘어났다.
실업자는 모든 연령 층에서 늘어났다. 지난해 1·4분기 1만700여 명이던 60세 이상 실업자는 올해 같은 분기 1만5,400여 명으로 4,700여 명이 많아졌다. 반면 15~29세는 2,100여 명, 30~59세는 900여 명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경북의 실업자 수는 올해 1·4분기 4만3,900여 명으로 지난해 동기 4만9,100명 보다 5,200명 가량 줄었다. 지난해 1·4분기 1만7,200여 명이던 60세 이상 실업자 수는 올해 같은 분기 1만1,600여 명으로 5,600명 가량, 지난해 4·4분기 1만4,100여 명보다 2,500명 가량 줄었다. 15~29세 실업자 수도 1만7,700여 명에서 3,100여 명 줄어든 1만4,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많아졌으나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모두 감소세다. 올해 1·4분기 대구에서 122만여 명이 일자리를 얻는 동안 경북에서는 142만6,000여 명이 취업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취업자 수는 대구 121만5,000여 명, 경북 140만5,000여 명으로 파악됐고 직전분기에서는 대구 122만6,000여 명, 경북 146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대구 경북 주민 상당수가 지역을 빠져나갔다. 올해 1분기에는 3,189명이 대구를 벗어났고 8개 구군 중에는 북구가 2,604명으로 가장 높은 유출을 보였다. 북구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에 따른 철거와 취업 등 생활여건에 따라 대구 시내 다른 지자체나 수도권 등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북에서는 포항 1,868명 등 3,665명이 지역을 빠져나갔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에서는 폐업이 증가하면서 실업자가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경북에서는 귀농인구가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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