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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올해 국제대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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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올해 국제대회 첫 우승

입력
2023.05.21 17:25
수정
2023.05.21 17:36
21면
0 0

골든 그랑프리서 2m29로 1위
개인 최고기록 실내 2m36·실외 2m35 못 미쳐

우상혁이 9일 경북 예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를 뛰어넘고 있다. 예천=뉴시스

우상혁이 9일 경북 예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를 뛰어넘고 있다. 예천=뉴시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올해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2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넘어 1위에 올랐다. 2위 조엘 바덴(호주)도 2m29를 기록했지만 우상혁은 1차 시기에, 바덴은 2차 시기에 바를 넘어 순위가 갈렸다. 골든 그랑프리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 점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9명의 출전 선수 중 7명이 2m15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과 달리, 우상혁은 2m15를 패스하고 2m20을 첫 도전 높이로 삼았다. 2m20을 1차 시기에 뛰어넘은 우상혁은 2m25도 패스하고 단 두 번의 점프로 2m29를 뛰어넘었다. 2m25와 2m29를 모두 2차 시기에 넘은 바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상혁은 2m32 도전에서는 1∼3차 시기 모두 바를 건드렸다. 그러나 2m32가 아닌 2m35에 도전한 바덴 역시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발목 부상 여파 등으로 올해 초 다소 주춤했던 우상혁은 이날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그간의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그러나 기록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 4위(2m35),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2022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등의 성과를 낼 당시 2m30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아시아실내선수권(2m24)과 이달 6일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27)에서는 비교적 낮은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이날 역시 개인 최고기록(실내 2m36·실외 2m35)에 못 미치는 2m29에 그쳤다.

다만 지난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KBS배에서는 2m32를 뛰어넘기도 했다.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면 개인 최고기록 경신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은 30일까지 일본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다음 달 3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다아아몬드리그에 출전한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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