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이용시간 때문에 혼잡 개선 효과는 불확실
26일부터는 고촌지역 추가 대체버스 투입
경기 김포시가 승객 실신 사고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대책으로 대체 버스 이용 시 지원금 지급을 추진한다. 혼잡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21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 대체 교통수단인 70번 시내버스 이용객에게 월 1만 원 정도의 요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 달에 10회 이상 70번 버스를 이용하면 일부를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버스비 지원은 고육지책이다. 김포시는 지난 1월 출퇴근 시간대 승객 분산을 위해 김포골드라인 5개역을 잇는 70번 노선버스를 신설했지만, 혼잡도는 여전하다. 지난 8일 기준 김포골드라인 오전 7, 8시 승하차 인원수는 8,941명으로 대체 버스 투입 전인 9,269명과 비교해 3.5%(328명) 정도 줄었다.
지난달 11일과 지난 8일 여성승객 3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시민들은 차량 정체로 버스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실제로 70번 노선은 걸포북변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했을 때보다 2배 많은 30분 이상 걸린다.
요금 지원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 심의 통과 이후 관련 조례 제정 및 요금 환급 시스템까지 새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교통공사 관계자는 “월 1만 원 지원금을 받기 위해 이동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버스를 이용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이달 26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고촌지역 향산힐스테이트리버시티와 캐슬앤파밀리에시티 두 개 아파트 인근에서 버스 70C, 70D를 추가 투입한다.
김포시는 서울 강서구 버스전용차로가 개통하면 70번 버스 이동시간이 편도 기준 7~10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강서구 2㎞ 구간(개화∼김포공항)에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최대 280%에 달하는 혼잡률을 200% 아래로 낮추는 게 목표”라며 “개선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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