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전문가 모아 병원체 유전 정보 분석
IPSN 출범 예정... "확산 전 미리 대처·예방"
2021년 8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다페스트=A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처럼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 위험의 사전 대처·예방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든다.
WHO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국제병원체감시네트워크(IPSN)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IPSN은 세계 각국과 지역을 연결하는 등 병원체 샘플 수집 및 분석 시스템을 개선하며, 수집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공유해 각국의 공중 보건 의사 결정을 돕는 플랫폼이다. 국가 간 빠른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IPSN 사무국은 WHO 산하 조직인 ‘팬데믹 조기경보센터’에 설치된다. 팬데믹 조기경보센터는 전 세계 전염병 정보의 거점 역할을 하는 곳으로, 2021년 독일 베를린에 설립됐다.
IPSN은 조기 진단과 경보를 위해 바이러스 등 병원체의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학문인 ‘유전체학’을 집중적으로 활용한다. WHO는 각국 정부, 비영리단체, 학계나 민간 부문 전문가들을 모아 질병의 전염성, 치명도, 확산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WHO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병원체 유전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지 못했다면 전염성이 더 강한 변종 바이러스를 식별하지 못했을 것이고, 백신 개발도 더뎌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IPSN 출범을 발표하면서 “이 기구는 세계 보건 안전에 있어 필수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기간에 드러났듯, 세계는 공동의 보건 위협에 함께 맞서 싸웠을 때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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