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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외교의 빈틈, 지자체가 메운다… '지방외교포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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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외교의 빈틈, 지자체가 메운다… '지방외교포럼' 출범

입력
2023.05.19 20:00
수정
2023.05.19 2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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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회 지방외교 포럼]
한국일보·KT 시도협·동북아학회 개최
"중앙정부 차원 외교만으로는 불충분
국가 관계 불편해도 지방정부는 협력
다각적 교류협력이 도시경쟁력 높여"
주한대사단·시도협 교류강화 업무협약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가 한국동북아학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3 지방외교포럼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수 한국동북아학회 회장,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장,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주한외교단 단장,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철 한국일보 대표이사, 조재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페데리코 알베르토 쿠에요 카밀로 주한도미니카공화국대사. 이한호 기자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가 한국동북아학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3 지방외교포럼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수 한국동북아학회 회장,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장,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주한외교단 단장,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철 한국일보 대표이사, 조재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페데리코 알베르토 쿠에요 카밀로 주한도미니카공화국대사. 이한호 기자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서의 지방외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2023 제1회 지방외교포럼’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외교 역량 강화 주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한국동북아학회가 ‘지방외교 시대의 글로컬 브랜드 전략’이라는 주제로 공동주최한 행사에는 경북지사인 이철우 한국시도지사협의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장, 조재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주한외교단 단장, 이성철 한국일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수 동북아학회장은 개회사에서 “다층적 외교 환경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외교만으론 불충분한 시대”라며 “중앙ㆍ지방정부가 협력해 국가가 보유한 외교자원을 집약해 효과적인 외교 수행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요즘 해외여행 얘기할 때 미국, 중국, 이탈리아 다녀왔다는 말 대신에 뉴욕, 상하이, 로마를 언급하는 등 우리의 실생활 외교는 모두 지방외교”라며 “지방정부의 외교 권한을 확대해 지방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지방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철 대표는 “특정 국가와 관계가 불편해도 지방정부 레벨에선 우호 협력을 다질 수 있고, 아래로부터의 노력이 국가 전체의 외교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실화한 지방외교가 한국의 대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초국가적 문제 해결에서 전통적인 외교의 한계를 거론하며, 그 극복 수단으로 지방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50개국 75개 도시와 친선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등 활발한 교류 협력으로 다자 외교 리더십을 키워가고 있다”며 “문화, 관광, 경제, 금융 등 다각적 협력을 통해 침체한 서울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 지방외교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방외교 분야 연구에서 성과를 보여온 동북아학회 회원과 지자체 국제업무 담당 공무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 참석자는 “지자체에서 국제교류 업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단체장들이 ‘표가 안 된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지방외교의 의미와 중요성을 논의한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자체의 국제업무가 재조명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세계화 시대 개막과 함께 국내에서 시작된 지자체 국제교류 일화와 서울 정도 600년에 맞춰 동북아 중심 도시인 베이징·서울·도쿄를 연결하는 ‘베세토’ 결성 실무 경험 등을 공유했다. 우 위원장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공기관, 대학, 민간이 협업하는 국제협력 모델을 개발해 산업위기 지역과 활동인구 감소 지역 등에 대한 해외 교류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방정부 간 국제 네트워크 불균형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조재구 협의회장도 “지방외교의 성장과 내실화를 위해선 풀뿌리자치를 대표하는 기초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세밀한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가 한국동북아학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3 지방외교포럼 식전 행사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주한대사단 업무협약식에서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주한외교단장(왼쪽 세 번째)과 이철우 시도지사협의회장(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가 한국동북아학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3 지방외교포럼 식전 행사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주한대사단 업무협약식에서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주한외교단장(왼쪽 세 번째)과 이철우 시도지사협의회장(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날 포럼에서는 식전행사로 주한대사단과 시도지사협의회 사이 지방외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돼 이날 처음 열린 지방외교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주한대사단은 115명의 주한공관장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가봉대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분구 대사는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선망의 대상이고, 많은 국가가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며 “지역과 도시, 정부를 연결하는 매우 유용한 전략인 지방외교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협의회장은 “이번 협약은 선언적 차원을 넘어 주한외교단과 우리 지방정부가 협력할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진정한 지방외교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강지원 기자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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