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7억으로 중윗값 154배
전체 절반 이상 상위 10%에 편중
한국 사회의 ‘쏠림’ 현상은 직장인 상여금도 예외가 아니다. 수령액 최상위 0.1% 근로자는 한 해 보너스를 얼마나 받을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해 18일 결과를 공개한 근로자 상여금 현황을 보면, 2021년 기준 상여금 수령액이 상위 0.1%인 근로자의 연평균 상여금 액수는 6억6,606만 원으로 중윗값(433만 원)의 154배에 달했다. 중윗값은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위치한 값이다.
중윗값과 차이가 큰 것은 최상위권뿐 아니다. 상위 1%의 연평균 상여금 수령액은 1억6,912만 원으로 중윗값의 39배, 상위 10% 평균은 5,509만 원으로 13배였다.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가령 지금 중윗값의 150배가 훌쩍 넘는 상위 0.1%의 연평균 상여 수령 액수는 2019년에만 해도 중윗값의 112배 수준인 4억4,679만 원이었다. 2년 새 50%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이렇게 간극이 큰데 보너스가 골고루 돌아갔을 리 없다. 전체 상여금의 절반 이상(51.3%)이 상위 10%에 편중된 것이 2021년 현실이었다. 갈수록 심해지는 것은 불균형도 마찬가지다. 2019년 47.9%였던 상위 10%의 상여금 차지 비중이 2년 새 3.4%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0.1%와 1%의 비중도 각각 4.8%에서 6.2%, 13.0%에서 15.8%로 커졌다.
보너스 격차는 임금 격차의 부산물이다. 양 의원은 “우리 사회 빈부 격차가 점점 심화하고 있는 만큼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대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