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반복 야당에 불리하지만, 여당도 무능”

“입법폭주 계속되면 총선서 여권에 힘 실릴 것”
“무기력한 국민의힘, 지도력 회복하고 거듭나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대구CEO포럼'에서 특강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법안 단독 처리,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면 내년 총선에서 불리한 진영은 민주당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의 무능을 질타했다. 협치의 실종에 여야 모두를 비판한 셈이다.

홍 시장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해 간호법뿐만 아니라 직역 간의 갈등만 증폭시키는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 행태가 계속되면 우리 국민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어차피 임기가 절반도 더 남은 대통령을 식물 대통령으로 만들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디에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지금 혼란만 조장해서 윤석열 정권을 공격하는 소탐대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야당을 상대로 한 대화와 타협을 보여주지 못하는 여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문제가 이재명, 송영길, 김남국 등의 치유 불능한 부패에 있다면, 국민의힘의 문제는 무능과 무기력”이라며 “국민의힘이 하루빨리 지도력을 회복해서 유능한 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