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검찰 사무기구 규정 시행 맞춰
총장 '눈과 귀' 범죄정보기획관 신설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대검 조직 복원
마약범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5년 만에 부활한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에 박재억 창원지검장이 임명됐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자리까지 다시 만들어지서 사실상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대검 조직이 복원됐다.
법무부는 23일 시행될 예정인 검찰조직 개편과 관련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검찰청 사무규정)'에 따라 23일 자로 검찰 인사를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규정은 기존 대검 반부패강력부를 반부패부와 마약·조직범죄부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무부는 2018년 반부패부와 마약 범죄를 담당하던 강력부를 통합해 현재의 반부패강력부를 만들었지만, 5년 만에 마약수사 전담 컨트롤타워가 부활했다.
신임 마약·조직범죄부장은 박재억 창원지검장이 맡는다. 박 지검장은 △광주지검 강력부장 △대검 마약과장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거친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통’ 검사로 꼽힌다. 반부패부장은 신봉수 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맡아 특수수사 사건 지휘를 이어간다. 마약·조직범죄부에는 부장을 보좌하는 기획관 자리가 신설되고 마약과, 조직범죄과, 범죄수익환수과 등 3개 부서가 생긴다.
대검 반부패기획관과 공공수사기획관에는 강성용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과 김태은 공공수사부 선임연구관이 각각 보임됐다. 공무원 부패범죄 수사지휘와 유관기관 협력 업무를 맡을 대검 반부패1과장은 윤병준 대검 수사지휘·지원과장이, 금융·증권범죄 분야 수사지휘 등을 담당하는 반부패2과장은 이승형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장이 맡게 됐다.
부활한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자리는 추후에 임명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무규정에 따라 정보관리담당관(부장검사급)은 범죄정보기획관(차장검사급)으로 바뀌고 △범죄정보1담당관(검증) △범죄정보2담당관(수집)으로 조직이 이원화된다. 취급하는 정보 범위도 ‘수사 정보’에서 ‘범죄 관련 정보’로 확대됐다. 최재훈 정보관리담당관이 범죄정보2담당관을 맡는다.
법무부는 정식 직제화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에 단성한 합동수사단장을 임명했다. 법무부는 "신설된 마약·조직범죄부장 등 충원이 시급한 보직에 대해 최소한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에서 보임되지 않은 일부 보직은 직무대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향후 인사 때 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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