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가평 공동 용역 B/C 1 넘어
미래가치 재무성도 경제성 갖춰
"2030년 서울~춘천 55분 주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강원 춘천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춘천시와 경기 가평군이 공동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남양주에서 춘천까지 하루 92차례 열차를 운행할 경우 비용대비 편익(B/C)이 1.12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통상 B/C값이 1을 넘으면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본다. 이 노선에 대한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재무성(PI)도 1.33으로 경제성을 충족했다. 다만 이 용역은 두 자치단체가 의뢰한 자체조사로 공식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다.
현재 GTX-B 노선(80.1㎞)은 인천대 입구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계획돼 있다. 이를 55.7㎞ 늘려 춘천역까지 열차를 오게 해 달라는 게 춘천과 가평지역의 요구다. 강원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이 사업을 국가철도망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수도권과의 물리·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다. 강원도는 "마석에서 춘천까지 기존 경춘선 선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공사비 부담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의 바람대로 GTX-B 노선이 2030년 개통되면 현재 춘천에서 용산까지 63분 만에 닿을 수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준고속열차(ITX-청춘)를 이용할 때보다 17분 줄어든다. 춘천에서 서울역까지는 55분, 인천 송도는 9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역과 여의도, 신도림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차를 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GTX-B 춘천 연장의 타당성 수치는 강원도에서 추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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