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적 그래피티작가, 김천문예회관에 '희망'의 예술벽화 2점 남겼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적 그래피티작가, 김천문예회관에 '희망'의 예술벽화 2점 남겼다

입력
2023.05.15 15:00
수정
2023.05.15 15:37
0 0

김천 출생 김천예고 졸업 심찬양,
최근 한 달간 작업 끝에 공개
평범한 김천사람 모델로 제작
볼거리 제공 관광특화거리 활성 기대

경북 김천문화예술회관 우측 연화지 방면 외벽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여성.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문화예술회관 우측 연화지 방면 외벽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여성. 김천시 제공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인 심찬양(35)이 최근 고향인 경북 김천시에 2점의 작품을 남겨 주목 받고 있다. 그래피티는 벽면이나 교각 등 야외 건축물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그림으로, 디제이 엠씨 비보이와 함께 힙합의 4대 요소로 꼽힌다. 뉴욕 슬럼가의 저항문화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갤러리나 백화점에서도 만날 수 있는 예술의 반열에 올랐다. 얼굴없는 작가로 알려진 뱅크시가 유명하다.

김천시에 따르면 심 작가는 최근 한 달간의 작업 끝에 김천문화예술회관 벽면에 가로 세로 15m짜리 대형 그래피티 2점을 완성, 공개했다. 풍물복장의 남성(춤)과 한복 차림의 여성(그의 시선과 너의 시선)이다.

'춤'은 종합스포츠타운 쪽 외벽에 그렸다. '움직이는 데 제약이 있는 인물이 누구보다 빠르고 화려한 춤을 출 것이다' 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측 연화지 쪽 외벽의 한복차림 여성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 두드리며 고개를 들고 있는 작품 속의 인물과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다르지 않음을 표현했다.

심 작가는 “학창 시절 늘 바라보던 김천 문화예술회관에 작품을 남기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 만큼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애정을 담아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심 작가는 김천시 감문면 출생으로, 김천예고를 졸업했다. 로얄독(Royyal Dog)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이다. 한복을 입은 여성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로스엔젤레스 컨테이너 야드에 그린 작품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미국 여러 도시에서 검은 피부의 여성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그려 호평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외에 화제가 되면서 세계적 그래피티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다.

경북 김천문화예술회관 외벽 좌측 종합스포츠타운 방면 외벽에서 보이는 풍물 복장의 남성.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문화예술회관 외벽 좌측 종합스포츠타운 방면 외벽에서 보이는 풍물 복장의 남성. 김천시 제공

2018년 청와대 초청으로 남북 정상의 만남을 그린 ‘환대’, 다문화가정 소녀들을 그린 ‘어깨동무’, 2020년 한국관광공사와 월드비전이 함께한 캠페인 작품 ‘안녕하세요’를 비롯해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성남시청 광장에 ‘내 일(My job)과 내일(Tomorrow)’, 순천시 원도심 재생 사업 지구 내 꿈 피어나다(Hope blooms), 안동시 신세동 벽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심 작가는 지난 2021년 모교인 김천예고 유원관 외벽에 ‘선택과 시간’이란 작품을 재능 기부하기도 했다.

김천시는 ‘관광 특화 거리 정비 및 활성화 사업’의 목적으로 관광 특화 거리 내 의미 있는 벽화를 제작한 가운데 시민·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예술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심 작가가 그린 벽화가 우리 시의 소중한 예술 콘텐츠로 자리 잡고 관광 특화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