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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팔공산 케이블카 사업 안해"... 국립공원 승격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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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팔공산 케이블카 사업 안해"... 국립공원 승격은 '초읽기'

입력
2023.05.11 18: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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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반발에 사업 접기로
국립공원 승격 사전 정지작업도

대구 팔공산 갓바위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팔공산 갓바위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불교계의 반발과 환경훼손 논란이 제기된 팔공산 케이블카 사업을 접기로 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질의 코너에서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가 어렵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케이블카는 은해사 스님들이 반대해 안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당초 홍 시장은 예산 30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동구 팔공산 갓바위 집단시설지구부터 해발 852.9m인 관봉 서편까지 총길이 1.25㎞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불교계와 협의에 나섰으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설치 지역 상당수가 사찰 소유라는 점과 불교 성지 훼손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 10교구 본사인 은해사와 말사인 선본사는 지난해 8월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조계종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결의문'까지 채택했다.

케이블카 설치는 무산됐지만,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은 유력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국립공원 승격을 앞두고 반발 여론를 최소화하는 정지작업에 나섰다.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응원대회 및 토론회'에서는 환경부와 대구시, 경북도 등 9개 기관이 국립공원 승격 이후 체계적인 공원 관리에 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김경식 대구시 공원조성과장은 "현장 답사와 소통을 통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주민들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탐방객도 연간 350만에서 458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관광산업에 기여하고 관리 주체도 국립공원공단으로 통일돼 보다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국내 국립공원 중 23번째다. 영남권 광역시 중에는 처음으로, 승격은 이르면 다음 달 5일로 예상된다.

대구=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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