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수용 않고, 징계 결정 승복했지만…
총선 공천 사실상 불가능 상황, 묘한 여운 남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 후 처음으로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징계 결정에 승복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내년 총선에서 공천 신청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향후 행보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지지해 주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의 자진사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가운데 내려진 징계 결정에 표면상 승복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우리 당과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계속하겠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으로 내년 총선 공천 신청이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이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날 당 윤리위는 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반면 윤리위 결정 몇 시간 전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태영호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결정, 총선 공천 신청 가능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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