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방문" 강원도 예측의 절반
"코로나 팬데믹 등 감안하면 성과"
시민단체 "억지춘향식 변명 불과"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 자리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10일 "개장 1년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자화자찬에 불과하다"며 자세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은 레고랜드를 향해 따가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년간 전산화된 입장시스템을 통해 입장객을 파악한 것으로 춘천시 인구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유입됐다"며 "코로나 팬데믹 등 변수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레고랜드는 다만 정확한 입장객 수와 월별 방문 인원, 1인당 소비액수 등 세부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레고랜드 측은 강원도가 수 차례 공언한 200만 명 방문 예측 보다 실제 입장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강원도의 전망은 문화재 발굴과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예상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때마다 입장객 수를 공개하겠다는 게 레고랜드의 방침이다.
도유지인 중도를 최대 100년 동안 공짜로 쓰는 조건으로 지난해 어린이날 문을 연 레고랜드는 여전히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강원도는 무려 11년간 이 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불렀다. 특히 도민의 자산인 도유지를 내어주고 수천억 원의 혈세가 들어갔음에도 자세한 계약내용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는 "외국자본의 강원도 농락이 상상을 뛰어넘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레고랜드가 방문객 수를 공식 공개했으나, 막대한 세금과 행정력이 들어갔음에도 예상 방문객의 절반 정도에 그쳐 실망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이어 "월별, 분기별 통계를 밝히지 않고 100만 명이 누적될 때마다 밝히는 억지춘향식 공개와 자화자찬, 변명으로 일관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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