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대·전국 의대 정시 5명 중 1명은 강남3구 출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대·전국 의대 정시 5명 중 1명은 강남3구 출신

입력
2023.05.09 16:23
수정
2023.05.09 17:22
0 0

최근 4년간 서울대 및 전국 의대 신입생 지역별 배출 현황 분석
지난해 서울대 65%, 의대 46%가 수도권 출신… 갈수록 증가세
정시에서 격차 뚜렷… 강남3구 출신 비율, 정시가 수시의 3배

서울대 정문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근 4년간 서울대와 전국 의대에 정시 모집 전형으로 합격한 신입생 5명 중 1명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4년간 서울대 및 전국 의대 신입생 출신지역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강득구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강득구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분석 결과 2019~2022년 서울대 신입생의 63.4%, 전국 의대 신입생은 45.8%가 수도권 출신이었다. 서울대와 의대 모두 수도권 출신 비율이 높아졌다. 서울대 신입생의 수도권 출신 비율은 2019년 61.8%에서 지난해 64.6%로, 의대는 같은 기간 44.2%에서 46.3%로 증가했다.

서울대 및 의대 신입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 모집 전형에서 더 심했다. 서울대 수시전형 신입생 중 수도권 출신 비중은 2019년 58%에서 지난해 58.4%로 비슷했지만, 수도권 출신 정시전형 신입생 비중은 71.9%에서 78.4%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의대 역시 같은 기간 수시 신입생의 수도권 출신 비중은 36.3%에서 36.1%로 소폭 줄었으나, 정시 신입생은 54.3%에서 60.3%로 6%포인트 증가했다.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정시 모집에서 수도권 출신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그만큼 수도권-비수도권 간 학력 격차가 뚜렷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 자치구별 2022년 전국 의대 신입생의 정시전형 신입생 배출 현황. 강득구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서울시 자치구별 2022년 전국 의대 신입생의 정시전형 신입생 배출 현황. 강득구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출신 지역에 따라 수시-정시 간 비중 차이가 가장 큰 곳은 강남3구였다. 강남3구 출신은 서울대와 전국 의대 정시 모집 신입생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 합격자 중 강남3구 출신 비율은 7.2%였으나, 정시에선 22.1%를 차지했다. 2019년 각각 8.3%와 20.6%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의대 역시 지난해 수시·정시 신입생 비율은 각각 7.3%와 22.7%였다. 의대의 2019년 수시·정시 강남3구 출신 비율은 각각 8.5%와 20.8%였다.

강 의원은 "정시 전형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심화시키는 것을 넘어, 사교육 특구로의 쏠림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현 입시체제가 지역 위기를 구조적으로 조장하고 있는지도 심각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