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부던지기 패배 후 2ㆍ3차전 연달아 승리
챔프전 MVP는 ‘21골’ 이한솔…
‘골리앗 골키퍼’ 김동욱, 또 선방쇼
남자 핸드볼 두산이 2022~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8시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1~3차전에서 21골을 몰아넣은 이한솔(두산)이 선정됐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서울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남자부 3차전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에서 27-26으로 역전승했다. 1차전 승부던지기에서 패한 두산은 7일 2차전(27-22)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날 3차전까지 따내며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휩쓸었다. 2015~16시즌부터 이번까지 8시즌 연속 우승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우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기존 우승 멤버가 빠져 전력도 약해졌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14승 3무 3패로 1위를 차지하며 챔프전에 직행했고, 이후 챔프전까지 석권하며 시즌 8연패를 완성했다.
3차전 초반 두산은 인천도시공사의 탄탄한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다. 전반 20분까지 6-8로 끌려가다 김연빈의 개인돌파와 이한솔 정의경까지 3연속 득점으로 9-8로 뒤집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전반을 14-12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도 두산은 17-17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그러나 교체 투입된 골키퍼 김동욱이 잇달아 선방했고, 이 사이 강전구와 조태훈 김민규의 3연속 골로 21-18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18분에도 22-21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임경환이 몸을 던져 절묘하게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강전구의 득점으로 23-21을 만들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은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정의경과 이한솔 김연빈의 연속골로 26-21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반면, 인천도시공사는 에이스 정수영(7골 4도움)과 1차전 MVP 윤시열(8골 3도움)을 앞세워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 1골 차로 따라붙으며 끝까지 ‘두산 왕조’를 위협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강전구가 8골, 4도움을, 이한솔 8골, 정의경 3골, 8도움 등으로 우승의 주역이 됐다. 2차전 MVP를 받은 ‘골리앗 골키퍼’ 김동욱은 3차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후반전에만 7골을 막아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올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두산, 여자부 삼척시청의 우승으로 6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