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10개월 만에 미니앨범 '마이 월드' 발매
신나는 여름 타이틀곡 '스파이시'로 분위기 반전
그룹 에스파가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 이후 약 10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로 팬들 앞에 섰다. 당초 예정된 발매 시점은 2월이었지만 3개월가량 늦어졌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파 신곡 가사에 무리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스파는 "앨범 발매가 늦어진 만큼 더 공을 들였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가상세계서 전투하던 에스파, 현실세계서 하이틴 매력 뽐내
에스파는 데뷔곡 '블랙 맘바'부터 '넥스트 레벨', '새비지', '걸스'에 이르기까지 줄곧 가상세계인 '광야'에서 악당인 '블랙 맘바'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는 전사로 분했다. 에스파가 블랙 맘바를 무찌르며 세계관의 첫 시즌이 막을 내린 상황. 이번 앨범 '마이 월드'부터 세계관 시즌 2가 시작된다. 멤버들이 현실세계로 돌아와 밝게 일상을 즐기는 내용이다.
타이틀곡 '스파이시'는 시즌 2에 어울리게 가벼운 비트와 듣기 편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여름 노래다. 카리나는 "'스파이시'를 처음 들은 건 오래전이었는데 새로운 세계관에 어울려 이번에 다시 떠올렸다"고 말했다. 내내 전투복이었던 의상 역시 발랄해졌다. 흰색과 분홍색으로 맞춘 반바지와 치마, 점퍼 등 하이틴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바뀌었다. 윈터는 "항상 어둡고 심오한 내용을 소화하다보니 신나는 곡에 한이 맺혀 있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원 없이 즐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AI 가수 '나이비스' 피처링... 에스파만의 세계관 계속된다
에스파 세계관에서는 가상세계에서의 조력자로 '나이비스'라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시즌 2에서는 멤버들의 초대로 나이비스가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인공지능(AI) 가수 나이비스의 피처링으로 '웰컴 투 마이 월드'가 선공개된 바 있다. 카리나는 "'웰컴 투 마이 월드'가 원래 나이비스의 곡이었는데 노래가 좋아서 우리 수록곡으로 바꿨다"며 "실제 멤버처럼 보컬이 어우러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나이비스는 올해 솔로로 데뷔할 예정이다. 물론 에스파의 세계관 확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카리나는 "시즌 2에서는 더 이상 악당이 등장하지 않지만 시즌 3에서 다시 전투를 벌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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