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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좋아할 쇼트폼 전면 배치" 네이버가 확 바꿀 첫 화면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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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좋아할 쇼트폼 전면 배치" 네이버가 확 바꿀 첫 화면의 모습은

입력
2023.05.09 07: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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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년 대비 매출 23.6%, 영업이익 9.5% 증가
주력인 광고 사업은 주춤, 인수합병한 회사들 성과
하이퍼클로바X 공개하며 AI B2B 사업 나설 계획

네이버 사옥. 네이버 제공

네이버 사옥.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경기 침체로 핵심 사업인 광고 분야에서 타격을 입었음에도 커머스와 콘텐츠 분야 성장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네이버는 조만간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AI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2,804억 원, 영업이익 3,305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조2,529억 원, 영업이익 3,171억 원이다. 특히 경쟁사인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5.2% 줄어든 711억 원에 그쳐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못 미치는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검색(서치 플랫폼) 8,518억 원 △커머스 6,059억 원 △콘텐츠 4,113억 원 △핀테크 3,182억 원 △클라우드 932억 원이다.



기대 이상 성적 낸 포시마크…웹툰은 내년 IPO 가능할 듯

포시마크. 네이버 제공

포시마크. 네이버 제공


1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커머스와 콘텐츠였다. 주력 분야인 서치 플랫폼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커머스는 전년 대비 4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의 편입 효과가 컸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포시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져 기존 2024년 목표였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부터 조기 달성했다"며 "역성장 중인 미국의 동종 업계와는 대조적으로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역시 매출이 전년 대비 94% 뛰었다. 웹툰 시장의 지속 성장과 함께 지난해 인수한 일본 전자책 업체 이북재팬이 편입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되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페이 결제 금액도 꾸준히 늘면서 핀테크 매출도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하이퍼클로바X, 동급 경쟁 제품 대비 4분의 1 가격"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 제공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실적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AI 기술력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 것을 넘어 외부에 개방, 오픈 AI의 GPT4와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경쟁력 있는 국내 초대규모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첫 단추로 올해 여름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며 "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 최대 규모 한국어 학습력을 보유한 모델로 GPT4에 대응한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의 장점으로 적은 비용과 높은 수준의 보안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높은 성능에도 타사 대비 4분의 1 이상 절감한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이미지와 음성 등을 이해할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맞춤화와 데이터 보호 관련 문제들을 명확히 해결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더 많은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하반기 중 네이버 검색 화면을 개편한다. 최 대표는 "검색 결과에서 AI 추천을 기반으로 많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게 하며 검색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네이버에서 볼 만한 콘텐츠를 보다 풍성하게 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 앱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픈톡, 이슈톡 등 취향 기반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쇼트폼 등 Z세대((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흥미를 느끼는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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