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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평두메습지 람사르습지로 등록 추진

입력
2023.05.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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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 무등산국립공원 내 위치한 평두메습지. 광주 북구 제공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산국립공원 내 위치한 평두메습지. 광주 북구 제공

광주광역시 북구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무등산 내 평두메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환경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람사르(Ramsar)습지는 생물 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람사르협약(1971년 체결)'에 의해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

평두메습지는 무등산 해발고도 240m에 형성된 2만2천600㎡ 크기의 산지형 습지다. 낙지다리, 개대황 등 희귀 식물과 소쩍새, 솔부엉이와 같은 천연기념물까지 786총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 다양성과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삵과 담비, 수달, 팔색조 등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구는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 신청 요건을 갖췄다고 보고 환경부에 람사르습지 등록 협조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람사르습지 등록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선 24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으며, 이 중 전남에 5곳(신안장도 산지 습지, 순천 동천하구, 순천만·보성갯벌, 무안갯벌, 증도갯벌)이 있지만 광주에는 1 곳도 없다.

북구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훌륭한 생태 자원인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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