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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총기난사' 다음 날 세르비아서 두 번째 무차별 총격...22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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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총기난사' 다음 날 세르비아서 두 번째 무차별 총격...22명 사상

입력
2023.05.05 22:25
수정
2023.05.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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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에서 총격...8명 사망·14명 부상
'9명 살해' 13세 총기난사 다음 날 발생...'충격'

5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지난 3, 4일 세르비아에서 연이어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5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지난 3, 4일 세르비아에서 연이어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세르비아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하룻밤 사이 8명을 살해하고 최소 14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5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남부지역인 믈라데노바츠 두보나 마을에서 21세 남성이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에 세르비아 경찰은 정예 대테러 특수부대(SAI)와 헌병대 등 약 6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범행 현장으로부터 약 90㎞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를 붙잡았다. 이날 경찰은 성명에서 'U.B'라는 이니셜만 공개했을 뿐 체포된 이의 신원을 알리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발생한 초등생의 총기난사 사건 다음 날 일어났다. 지난 3일 13세 소년 코스타 케츠마노비츠는 아버지의 권총 두 자루를 들고 등교해 학생 8명과 경비원 1명을 살해했다. 이에 세르비아 정부는 5일부터 사흘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선언했다.

이틀 연속 무차별 총격으로 사상자가 수십 명 생기자 세르비아 정부는 총기 규제 점검에 나섰다. 베오그라드의 학교 총격 사건 이후 당국은 신규 총기 허가 발급을 2년 동안 금지하고, 기존 허가증을 개정했다. 또한 총기 소유자가 안전 규정에 따라 무기와 탄약을 보관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세르비아는 총기 보유율이 100명당 39.1자루꼴로 유럽에서 첫 번째·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나라지만 총기난사 사건이 드물었기 때문에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 통계사이트 와이즈보터에 따르면, 세르비아에서 개인이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총기 270만여 자루 중 44%만이 공식 등록된 상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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