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6% 포인트 하락해
긍정평가 이유 35%는 "외교"
국민의힘 7주 만에 민주당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미국 국빈 방문 등 외교 효과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한 긍부정 평가는 각각 42%로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33%, 부정평가는 6%포인트 내린 57%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는 미국 국빈 방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를 답한 비중이 35%로 가장 많았고,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4%) ', '노조 대응'(4%)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5박 7일 미국 국빈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발표, 미국 의회 영어 연설, 만찬장 노래 등이 화제가 됐다"고 부연했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외교'가 32%로 1위였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6%) 등 순이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묻는 질문에서, 도움이 됐다는 쪽과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쪽 응답 비율이 42%로 같았다.도움이 됐다는 답변에서는 '국방·안보·동맹 강화'가 20%, 도움이 되지 않았다에서는 '실익 없음'이 23%로 각각 1위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 3월 3주차 조사 이후 7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일주일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한 35%인 반면, 민주당은 5%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8%였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10일)을 앞둔 가운데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무렵 국정 지지율을 비교해본 결과, △문재인(78%) △김대중(60%) △박근혜(57%) △김영삼(55%) △노태우(45%) △이명박(34%) △윤석열(33%) △노무현(2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내년 4월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도 함께 물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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