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4월 개방행사에 2,100명 참여
3월 예약 조기 마감...재참여 의사 93%
5~7월 화학·생명·기계연 릴레이 개방
대전시가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연구기관의 폐쇄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덕특구 연구기관 주말 개방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가장 먼저 4월 한 달간 개방행사를 진행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방문객은 총 2,100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하루 평균 210명이 참여한 셈이다.
방문객들은 과학 해설을 들으며 세종홀 전시관, 표준주파수국 등을 둘러보고, 표준연의 역사와 성과, 의미를 되새겼다.
1975년 설립돼 대덕특구에 가장 먼저 입주한 표준연은 국가측정표준 대표기관으로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토대를 제공했다. 중화학공업, 반도체, 조선, 항공,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제품의 품질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표준연 개방행사는 앞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3월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예약신청을 못한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많아 당초 최대 1일 300명이던 모집인원을 360명으로 확대했다.
참여한 시민들의 만족도도 아주 높았다. 시가 표준연 행사 기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 92%는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3%는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개방 첫 날 표준연을 찾은 시민들은 "대전에 이렇게 좋은 기관이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 "개방하는 다른 연구기관도 가보고 싶다"는 등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표준연에 이어 이달 6일 주말부터 시작하는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 개방행사도 예약인원이 1회 360명에서 390명으로 추가 확대했음에도 마감됐다.
화학연은 홍보관과 외부 연구동 관람, 플러렌(탄소 원자가 구, 타원체, 원기둥 모양으로 배치된 분자) 조립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6월에는 한국생명과학연구원, 7월에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주말 개방행사를 진행하며, 대전 사이언스투어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소통·교류하는 열린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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