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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사기 사이트 주의보...챗GPT처럼 속여 돈과 개인정보 요구

입력
2023.05.04 17:10
수정
2023.05.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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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픈AI에서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빙자한 사기 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팰로앨토네트웍스는 4일 오픈AI나 챗GPT 사이트처럼 꾸며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사이트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사이버 위협 연구기관 유닛42 조사에 따르면 챗GPT가 처음 공개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챗GPT 관련 인터넷 주소가 910% 증가했으며, 챗GPT 관련 악성 인터넷 주소는 매일 100개씩 탐지된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서비스 '빙'에 챗GPT를 연동한 이후 챗GPT를 악용한 인터넷 주소가 300개 이상 등록됐다. 또 오픈AI에서 GPT4를 발표한 이후에도 악성 사이트가 증가했다.

팰로앨토네트웍스에서 탐지한 챗GPT 관련 악성 사이트. 오픈AI의 챗GPT 사이트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팰로앨토네트웍스 제공

팰로앨토네트웍스에서 탐지한 챗GPT 관련 악성 사이트. 오픈AI의 챗GPT 사이트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팰로앨토네트웍스 제공

이들은 오픈AI나 챗GPT 사이트처럼 보이는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사람들이 방문하면 금전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내려받게 한다. 특히 구글 크롬에 설치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처럼 속인 ‘AI 챗GPT’라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페이스북 계정 정보가 빠져나가게 된다.

유닛42가 분석한 악성 사이트들은 오픈AI가 유료 서비스와 별도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챗GPT를 공개했는데도 챗GPT의 이용료를 요구하거나 신용카드와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일부 악성 사이트는 오픈AI에서 제작한 공식 영상과 정보를 무단으로 가져다 사기 행위에 활용해 이용자를 속이고 있다.

따라서 이 업체는 오픈AI의 공식 사이트에서만 챗GPT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챗GPT를 가장한 모방 챗봇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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