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우디는 말 그대로 전동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본다면 디젤게이트의 여파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아우디’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다.
그 결과 아우디는 e-트론으로 대표되는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다채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리고 초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 역시 ‘아우디의 자존심’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646마력을 자랑하는 아우디 EV, RS e-트론 GT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RS e-트론 GT은 말 그대로 e-트론 라인업에 방점을 찍는 모델로 여유로운 체격, 그리고 유려한 프로포션을 자랑한다.
브랜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RS e-트론 GT은 4,99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갖췄고 각각 1,965mm와 1,40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대담하고 매력적인 실루엣을 과시한다. 더불어 2,900mm의 긴 휠베이스가 실내 공간의 여유를 예고한다. 한편 공차중량은 2,355kg으로 ‘전기차의 특성’을 드러낸다.
RS의 이름을 앞세우다
아우디가 선보인 다채로운 전기차 중에서 가장 강력하며, 가장 화려한 차량이라 할 수 있는 RS e-트론 GT은 그 모습만으로도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게다가 RS 디비전에 속한만큼 기반이 되는 e-트론 GT 콰트로아도 상당한 ‘감성의 차이’를 드러낸다.
실제 RS e-트론 GT의 전면은 스포츠 모델, R8을 떠올리게 한다. 직선적이고 미래적인 아우디 특유의 프론트 엔드와 함께 넓고 낮게 그려진 전면에는 명료한 헤드라이트, 그리고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자아내는 대담한 바디킷이 시각적인 힘을 더한다.
다만 RS e-트론 GT에 더해진 여러 디자인 요소, 그리고 디테일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회색의 자체보다는 선명한 대비를 이룰 수 있는 외장 색상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또한 검은색을 테마의 디테일을 차체 곳곳에 더하면서 더욱 대담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과시한다. 긴 전장과 낮은 전고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역동적인 실루엣에 힘을 더하는 대담한 휠 디자인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보는 완성도를 높인다.
세단의 감성을 강조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균형감을강조한 바디킷이 어우러져 안정감을 더하는 후면이지만 머플러 팁이 없는 구조, 그리고 검은색 리어 디퓨저 디테일이 ‘고성능 전기차’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기술을 담아낸 아우디의 공간
RS e-트론 GT의 실내 공간은 ‘전기차’라는 존재감을 과시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의 아우디’의 가치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실제 RS e-트론 GT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의 차량과 다른 차량이라는 존재감을 과시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계승되어온, 그리고 어느새 견고히 자리를 잡은 아우디 고유의 디자인과 구성을 적용했다.
실제 직선이 강조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아래 스포티한 감성을 더하는 디지털 클러스, D-컷 스티어링 휠 그리고 깔끔한 그래픽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아우디 특유의 그래픽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기능의 매력을 더한다. 사용성도 좋을 뿐 아니라 반응 속도 역시 우수한 편이라 사용에 답답함이 없다.
이와 더불어 차량의 가치를 더하는 매력적인 사운드 시스템이 자리한 만큼 ‘든는 즐거움’ 역시 언제든 누릴 수 있다.
RS e-트론 GT은 고성능 4도어 쿠페라 할 수 있기에 ‘실내 공간의 여유’ 역시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다. 1열 공간은 스포티한 구성 아래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 그리고 매력적인 시트가 자리한다. 또한 스포티한 연출이 가치를 더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기본적인 구성, 시트의 형태와 스티치 등의 디테일 등은 우수한 편이지만 낮은 전고, 그리고 등받이 시트 각도를 세우는 바람에 ‘편안함’은 조금 부족한 모습이다. 그래도 충분히 ‘패밀리카’의 영역에 존재하는 모습이다.
적재 공간은 아쉽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무척이나 소박한, 그리고 제한적인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여행용 캐리어, 큰 짐 등은 수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고 사용성도 준수한 편이다.
강력한 퍼포먼스의 RS e-트론 GT
아우디는 RS를 앞세운 RS e-트론 GT을 위해 강력한 듀얼 모터 시스템을 마련했다.의 전륜과 후륜 액슬에는 강력한 모터를 적용, 우수한 출력을 구현했다.
RS e-트론 GT의 전륜과 후륜 액슬에 자리한 전기 모터는 합산 출력 475kW의 출력을 내고, 이를 네 바퀴에 능숙히 전한다. 환산 시 646마력에 이르고 토크 역시 84.7kg.m로 탁월한 움직임을 예고한다.
실제 RS e-트론 GT은 정지 상태에서 단 3.3초 만에 시속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여기에 93.4kWh의 배터리 덕분에 1회 충전 시 336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공인 전비 3.4km/kWh)
완성도 높은 아우디의 드라이빙
차량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아우디 고유의 감성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각종 디테일이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기차의 감각’을 강조하기 보다는 아우디 퍼포먼스를 강조한 모습이다. 덕분에 RS e-트론 GT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으면 기존의 고성능 모델, RS 7이나 RS 6 아반트와 함께 하는 기분이다.
제원에서 살펴본 것처럼 RS e-트론 GT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출력을 갖춘 만큼 움직임은 거침이 없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여느 고성능 차량들을 앞도할 수준의 강렬함을 과시하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출력’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RS e-트론 GT는 강력한 전기차로 개발되었지만 주행 질감 자체는 고급스러운, 그리고 출력을 한층 높인 내연기관 차량에 가까울 뿐 아니라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출력 전개의 정도’를 다르게 세팅해 보다 쾌적하고,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의 움직임, 그리고 다루는 건 무척이나 편리하다. 실제 익숙한 방식의 기어 레버를 통해 주행의 방향성을 다룰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시프트 패들을 조작해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섬세하게, 보다 적극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
덕분에 운전자는 차량의 강력한 성능에만 익숙해진다면 데일리카부터 스포츠 드라이빙까지 어떤 환경에서도 ‘능숙히 녹아드는 RS e-트론 GT’를 확인할 수 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EV인 만큼 차량의 완성도 우수하다.
실제 RS e-트론 GT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주행을 이어가면 ‘굉장히 이기적인 차량’이라는 생각과 함께 다양한 환경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보편적인 셋업’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작을 해보고, 또 조작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해보면 무척이나 경쾌하고 가벼운 와중에도 ‘아우디 특유의 견고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덕분에 RS e-트론 GT는 아우디임을 증명했다.
게다가 노면 대응 능력도 준수하다. 주행 전반에 걸쳐 정숙성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이며, 노면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 능력도 상당히 좋은 모습이다. 덕분에 도심 속 주행으로 인한 부담이 크지 않았다.
더불어 이러한 움직임을 갖고 있으면서도 ‘드라이빙 모드’를 통해 주행 성향 차이를 구현할 수 있고, 더욱 견고하고 대담한 주행을 능숙히 구현해 ‘차량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RS e-트론 GT는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차량의 움직임, 그리고 그 성향이 제법 크게 변하는 모습이다. 특히 다이내믹 모드에서 전개되는 견고함, 그리고 우악스러운 출력 전개는 무척이나 강렬하다.
여기에 견고하게 버텨주는 차체, 그리고 보다 정교하게 대응하는 스티어링 휠 등의 질감 등을 ㅁ마주할 수 있다. 그렇게 RS e-트론 GT는 말 그대로 ‘아우디 퍼포먼스’를 효과적으로 과시한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 뛰어난 성능, 그리고 쾌적한 드라이빙
아쉬운점: 경쟁 모델 대비 흐린 존재감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질 아우디, 그리고 RS
아우디가 선보이는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는 말 그대로 최신의 아우디이자, 아우디 퍼포먼스 디비전, RS의 계보를 잇는 차량이다.
과거와 많이 달라진 지금, 새로운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아우디가 걸어왔던 길을 모두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완성도 높고, 잘 달리며, 정교함을 갖춘 전기차를 원한다면 ‘RS e-트론 GT’이라는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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