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추진하는 '램프' 사업 기본계획 발표
기존 과제 중심 지원 탈피해 대학이 연구 총괄 임용
7년 이내 신진교원 및 포닥 집중 지원
정부가 기초과학 분야 박사후연구원(포닥)과 신진교원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8개 대학에 160억 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램프(LAMP)' 사업 기본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올해 새로 추진되는 것이다.
램프 사업은 기초과학 분야 연구 지원이 기존 과제 중심에서 벗어나 대학이 연구소를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학과의 신진 연구인력이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 분야는 △수리·통계과학 △원자과학 △천체·입자·우주과학 △분자수준과학 △나노단위과학 △물질·에너지과학 △DNA·RNA 분자생물학 △진화·종의 다양성 △지구·해양·대기과학 △뇌·신경과학·기초의학 등 10개다. 교육부는 "분야 내에서 학과·전공별 칸막이식이 아닌, 주제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8개 대학에 학교당 20억 원 규모로 총 160억 원을 지원한다. 8개 대학 중 최소 6곳은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3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받은 뒤 성과 평가를 받고 2년을 추가로 지원받는 3+2년 체제로 지원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당 약 30억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
램프 사업의 특징은 대학이 연구소의 관리·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기존 연구·개발(R&D) 사업은 대부분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보다 체계적인 연구 지원이 이뤄지도록 대학이 직접 연구인력 선발, 시설·장비 확충, 연구과제 확정 등을 총괄하도록 한 것이다.
또 그동안 대학의 핵심 연구인력임에도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포닥과 신진교원을 집중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교육부는 젊고 유능한 포닥을 유입하고 대학의 연구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공동연구를 주도하는 연구원은 임용된 지 7년 이내의 교원으로 제한했다.
이윤홍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램프 사업의 시작이 우리나라 대학 기초과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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