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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농업 세계 1위' 와게닝대학과 농산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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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농업 세계 1위' 와게닝대학과 농산업 협력

입력
2023.05.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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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미래농업 융복합지구 구상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시설연예연구소를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 지사. 전남도 제공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시설연예연구소를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 지사. 전남도 제공


유럽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농업 분야 세계 1위인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교과 최첨단 국가연구시설인 시설원예연구소(NPEC)를 둘러보고 전남에 접목할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김영록 지사가 방문한 와게닝겐대학교는 1997년 세계 최초로 농업대학과 연구기관을 결합해 운영하는 농·임업 분야 세계 1위 교육기관이다. 대학의 기초연구와 연구기관의 실용화 연구가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 세계적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대학은 연구기관, 세계적 농업 관련 기업과 함께 '와게닝겐 푸드밸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네덜란드 국내총생산(GDP)의 10%인 70조 원의 연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1만 5,000명의 과학자와 2,600여 개 식품 관련 회사, 20개 연구기관이 와게닝겐시 주변 30㎞ 내에 분포해 세계적 농식품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경상남북도 면적에 불과한 네덜란드를 농산물·농식품 세계 수출 2위 농업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축이다.

특히 와게닝겐대학에 설치된 최첨단 국가 연구시설인 시설원예연구소는 와게닝겐대학과 위트레흐트대학이 공동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하고 운영하는 시설이다. 이곳에선 미래 식량 생산에 대비한 새로운 기후적응 작물과 작물 시스템을 개발하고, 광량·온도·수분 등 다양한 기후 환경이 식물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데이터로 처리·제공할 수 있다. 이날 와게닝겐대학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요우커 컴펜 박사는 로봇이 국화의 일종인 거베라꽃 색깔을 구분하고 직접 채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까지의 농업 경쟁력이 시설과 장비·기술에 달려 있었다면 앞으론 빅데이터와 AI을 누가 더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고 언급했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시설원예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도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제공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시설원예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도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농산물 재배·가공·유통·소비로 이어지는 농업 전(全) 주기에서 혁신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첨단농산업 빅데이터 센터와 첨단농산업 진흥원 건립, 산·학·연·관 연구개발 단지 조성 등 농업 전반의 디지털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을 중앙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새로운 농업혁명은 단순히 생산량의 증대뿐만 아니라, 농업 전후방 산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며 "농도 전남에 '인공지능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를 조속히 조성하고,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는 융복합 인재도 함께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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