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독도 방문에
외무성 "유감 표명, 재발 방지 요구"
일본 정부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2일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이날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전 의원의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측면에서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 외교부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항의했다고 NHK는 전했다.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독도를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정식을 한 뒤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독도를 찾았다. 그러나 28일에는 파도가 높아 입도하지 못하고 이달 2일 재시도해 입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태극기를 휘감은 사진을 올리고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했다"고 썼다.
NHK는 이날 전 의원의 독도 상륙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일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측에 일방적으로 양보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이번 독도 상륙도 윤 대통령에 대한 반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8월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독도에 상륙했을 당시에도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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