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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만나자" 제안에 박광온 "이재명 대표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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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만나자" 제안에 박광온 "이재명 대표 먼저"

입력
2023.05.02 1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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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1주년, 야당 대표 회동 없어 아쉬워"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는 "무쟁점 공약 우선 협의"

박광온(왼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일 국회를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축하난을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박광온(왼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일 국회를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축하난을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추진하자는 대통령실의 제안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시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쟁점이 없는 대선 공통공약을 우선 처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의받았다.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만날 수 있고, 원내대표가 따로 만날 때 부르면 대통령 본인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히 말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 앞서 진행된 공개 발언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수석에게 “일주일 뒤면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게 저희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라며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복원의 첫출발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문제 같다”며 “초창기에 원내대표, 당대표와 마포에서 소주 한잔 하자고 했는데 그게 안 된 이후로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어진 윤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의회정치 복원’을 두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 원내대표가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의 조건은 없다”고 덕담하자, 박 원내대표는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의 중요 과제는 긴밀히 협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그동안 논의된 무쟁점 대선 공약은 여야 수석이 논의해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국회의장도 헌법 불합치, 위헌 결정을 받은 법안을 신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부분도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박광온(왼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광온(왼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김동연 경기지사,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도 잇따라 회동을 진행했다. 같은 당 소속인 김 지사의 예방을 받고는 “경기도와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고 확장적 통합을 하는 데 있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정의당과 민주당은 협력할 일이 많고, 힘을 모아서 국가적 난제를 풀어갈 책무를 함께 지고 있다. 서운함이 있다고 해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방해하지는 못한다”며 손을 내밀었다.

박세인 기자
이다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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