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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원화·루피아 직거래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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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원화·루피아 직거래 촉진

입력
2023.05.02 13:30
수정
2023.05.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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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양국 원·루피아화 직거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양국 원·루피아화 직거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2일 원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간 직거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양국 중앙은행은 무역이나 직접투자 때 달러 환전 없이 민간은행이 원화와 루피아화를 직접 교환해 결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간이 자국 통화 결제자금 공급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이 공급 주체로 참여하는 통화스와프 연계 무역결제 지원제도와는 다르다.

예컨대 인도네시아 수입업자가 한국 수출업자와 원화로 대금을 지급하기로 계약한 경우, 이 수입업자는 먼저 자국 은행에 루피아화를 원화로 환전한 뒤 송금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면 인도네시아 민간은행이 한국 민간은행과 직거래를 하고, 한국 은행이 한국 수출업자에게 원화 대금을 지급한다. 달러로 환전해 거래해야 했던 기존 방법에 비해 비용이 절감되고, 환율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페리 총재는 이날 MOU 서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이 달러를 거치지 않고 결제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이 6,000개 정도인데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 역시 “인도네시아는 중요한 투자처”라며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송도=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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