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회사
"경제·관광 등 다양하게, 한국 적극 역할"
2일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인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서 첸징(왼쪽부터) 인민은행 국제심의관, 왕동웨이 중국 재정부부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한국ㆍ중국ㆍ일본의 협력이 세계 경제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회복의 엔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회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고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지역에서는 80%에 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 세계 경제는 금융 부문 변동성 확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지속,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들, 그리고 아직 근절되지 않은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의 부정적 효과들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통화기금(IMF)이 2023년을 ‘험난한 회복(rocky recovery)’으로 요약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중요한 변곡점에 있는 상황에서 한중일 3국의 협력은 한국ㆍ중국ㆍ일본 각 국가는 물론 아세안+3 지역,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중일 3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으로 협력한다면 직면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를 계기로 금융과 교역ㆍ투자 등 경제 분야뿐 아니라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정책 공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본격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이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개막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부대 행사다. 이 회의는 4년 만에 대면 회의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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