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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기지서 대형비행선 포착"… 정찰풍선 넘어 '하늘의 잠수함'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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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기지서 대형비행선 포착"… 정찰풍선 넘어 '하늘의 잠수함'도 보유?

입력
2023.05.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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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군기지서 지난 11월 촬영
"항법 능력 있어 장시간 배회 가능"

지난해 11월 블랙스카이사가 중국 신장 지역 군기지 상공에서 촬영한 대형비행선(흰색 작은 타원형)의 모습. CNN 캡처

지난해 11월 블랙스카이사가 중국 신장 지역 군기지 상공에서 촬영한 대형비행선(흰색 작은 타원형)의 모습. CNN 캡처

중국의 한 군기지 활주로에서 정체불명의 대형비행선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월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에 놀란 바 있는 미국은 해당 대형비행선이 또다른 안보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국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위성영상 분석 기업인 '블랙스카이'사가 촬영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의 대형비행선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도했다. 대형비행선이 촬영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며, 촬영 지점은 중국 신장 지역 쿠얼러시 외곽 사막의 한 군기지이다.

블랙스카이의 촬영본에 따르면, 대형비행선의 크기는 약 31m다. 촬영 당시 비행선은 약 1㎞ 길이의 활주로에 서 있었으며, 활주로 양쪽에는 비행선 이륙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치와 약 275m 길이의 격납고도 위치해 있었다.

중국 대형비행선의 정확한 활용 방식에 대해선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제이미 제이콥스 오클라호마 항공우주연구소 이사는 CNN 인터뷰에서 "이런 종류의 비행선은 하늘의 잠수함처럼 사용될 수 있다"며 "이 비행선은 전용 추진 및 항법 능력이 있어 장기간 한 곳에서 배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계했다.

중국의 비행 프로그램 연구자인 엘리 헤이즈는 이 비행선이 정찰 등 안보 목적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중국 군 시설에서 비행선이 목격된 것은 중국의 비행선 기술과 연구가 더는 민간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비행선 기술 관련 다수의 중국 특허가 최근 창설된 인민해방군의 부대 63660으로 넘어간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중국 대형비행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대형비행선이) 식별 가능한 수준이니 국방부 역시 이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노동절 연휴 기간 중인 중국은 CNN 보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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