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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김순옥·이지아·봉태규의 아쉬운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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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김순옥·이지아·봉태규의 아쉬운 시너지

입력
2023.05.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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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펜트하우스' 시리즈 이어 다시 힘 합친 김순옥·이지아·봉태규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 종영했다. 이 작품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를 그렸다. tvN 캡처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 종영했다. 이 작품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를 그렸다. tvN 캡처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첫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아왔던 작품이다. '펜트하우스'의 흥행에 크게 이바지한 김순옥 작가와 배우 이지아 봉태규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탄생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과 같은 시너지는 없었다.

지난달 30일 tvN 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 종영했다. 이 작품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를 그렸다.

표재현(이상윤)은 조작된 세상 속에 갇혀 살게 됐다. 홍태라(이지아) 고해수(장희진) 장도진(박기웅) 장교진(홍우진)은 머리에 선들이 잔뜩 연결돼 있는 표재현을 내려다봤다. 고해수는 "저 세상이 가짜라는 것도 모르고 저 안에서 매일같이 태라 언니랑 지우(김시우)를 찾겠지"라고 이야기했다. 표재현은 가짜 세상에서 홍태라와 표지우를 찾았지만 다들 그에게 아내도, 딸도 없다고 했다. 홍태라는 "표재현한테는 이게 가장 큰 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교진과 민영휘(견미리)가 함께 있을 때 프로그램 오류음이 흘러나왔고 표재현은 의식을 되찾은 뒤 탈출했다. 표재현이 "홍태라 데려와"라는 메시지를 남긴 가운데 장도진은 고해수가 납치됐다고 생각하며 이 사실을 홍태라에게 알렸다. 스위스 행을 결정 지었던 홍태라는 고해수를 구하기 위해 표재현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곳에 고해수는 없었다. 표재현은 "마지막으로 가까이에서 한 번은 보고 싶었다"면서 홍태라의 앞에서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이후 표재현이 총성과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시간이 흐른 뒤 홍태라는 스위스로 떠났고 장교진이 그를 찾아왔다. 장교진의 등에는 표재현의 것과 똑같은 흉터가 있었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반전 가득한 빠른 전개가 특징이었다. 이지아는 홍태라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tvN 캡처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반전 가득한 빠른 전개가 특징이었다. 이지아는 홍태라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tvN 캡처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반전 가득한 빠른 전개가 특징이었다. 홍태라의 과거사, 해치와 관련된 사건들, 고태선(차광수)의 죽음에 얽힌 비밀 등 수많은 이야기 줄기들이 극을 채웠다. 이 작품 특유의 속도감은 지루할 틈이 없는 흐름을 만들어냈으나 산만한 느낌 또한 자아내면서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을 향한 호불호를 만들어냈다.

이지아는 홍태라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그는 화려한 액션 연기로 전작 '펜트하우스' 시리즈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상윤은 표재현의 끝없는 욕망을 표현해 시선을 모았다. 이상윤이 그려낸 홍태라에 대한 집착은 극의 긴장감을 크게 높이는 요소였다. 장희진 박기웅 봉태규 등의 열연도 돋보였다.

그러나 제2의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탄생하지 못했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펜트하우스'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이지아 봉태규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펜트하우스'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시즌2에서 시청률 29.2%를 보이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반면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아쉬운 성적을 얻었다. 2회가 5.7%를 기록했으나 이후에는 지난 29일 방송된 15회까지도 2~4%대 시청률을 넘나들었다.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김순옥과 이지아 봉태규가 이전에 얻은 반응에 비해서는 씁쓸한 결과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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