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키움에 5-3 재역전승 거두고 단독 선두 질주
삼성도 5연승 '신바람'...KT에 사흘 연속 1점 차 승리
롯데가 올해 첫 매진 사례를 이룬 사직구장 팬들 앞에서 13년 만에 8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 최고 에이스 안우진(키움)을 흔들며 승리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일 KIA전 이후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가 8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0년 6월 12일 한화전 이후 약 13년만이자, 4,705일만이다.
아울러 시즌 14승 8패를 기록, 이날 두산에 패한 SSG(15승 9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롯데가 20경기 이후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은 2012년 7월 7일 이후 약 10년 10개월 만이다.
롯데가 초반부터 안우진을 흔들었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리그 1위(0.69), 평균자책점 2위(0.84) 등 리그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는 그러나 1회부터 안권수 김민석이 연속 안타를 치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그리고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3회엔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5회초 3실점 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러셀의 적시 2루타와 이원석 박찬혁의 연속 안타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그러나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ㆍ3루에서 상대 투수 보크로 동점을 만든 뒤 렉스와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로 5-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8회 구승민, 9회 김원중을 차례로 투입해 뒷문을 틀어막았다.
삼성은 수원 KT전에서 연장 10회 오재일의 결승 홈런으로 1-0 신승을 거두며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아울러 사흘 연속 짜릿한 1점차 승리다. 반면 KT는 선발 엄상백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9연패 수렁에 빠졌다. KT가 9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 이후 약 6년 8개월 만이다.
두산은 인천에서 선발 곽빈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SSG에 2-0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곽빈에 이어 박치국과 이병헌 정철원 홍건희가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아울러 곽빈은 시즌 5경기에서 3승째(1패)를 수확하는 한편 평균자책점을 0.88까지 끌어내리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SSG는 선발 박종훈이 6이닝 1실점(6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산발 3안타에 그치며 영봉패를 당했다.
NC도 대전 한화전에서 4-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에릭 페디가 7이닝 무실점(1피안타 3사사구)으로 4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반면 한화는 5연패. KIA는 잠실에서 난타전 끝에 LG에 12-8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사직 경기 입장권은 경기시작 13분 전인 1시 47분에 2만2,990장이 모두 팔렸다. 올 시즌 롯데의 첫 번째 매진이자, 지난해 10월 8일 이대호 은퇴식(LG전) 이후 첫 매진이다. LG-KIA가 맞붙은 잠실구장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가득 찼다. LG의 시즌 두 번째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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