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선수 147명+와일드카드 33명+아마추어 18명 선발
문제 소지 선수는 전원 탈락…안우진도 자동 제외
빅리거 배지환(피츠버그)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프로 180명과 아마추어 선수 18명 등 총 198명이 선발됐지만, 배지환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BO는 “최근 성적을 기준으로 예비 선수들을 뽑았으며 국가대표로서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문제 소지'가 있는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음주운전, 폭행, 성범죄 등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지른 선수는 성적과 관계없이 배제하겠다는 것이었다. 배지환 등 구설에 오른 선수들이 이번 명단에서 모두 제외된 것도 이 원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배지환은 지난 2017년 국내에서 당시 여자친구를 폭행해 고소됐고,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3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배지환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군 면제가 걸린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한다고 밝혔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도 자동으로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서 제외됐다. 휘문고 3학년 재학 시절인 2017년 학교폭력 가해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아마추어 대회에 영구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한편 이번 명단엔 주로 젊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프로는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147명(신인 17명)과 와일드카드 33명이 포함됐다. 투수는 86명, 포수 19명, 내야수 47명, 외야수 28명이다. 한화 문동주와 김서현, KT 소형준, 삼성 원태인과 롯데 나균안은 무난하게 예비 명단에 올랐다. NC 구창모와 KT 엄상백, 롯데 박세웅은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로는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마산용마고 3학년 장현석을 포함해 투수 10명, 야수 8명이 뽑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은 6월 중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한다. 총 24명을 뽑을 예정이며 이 중 21명은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로 구성된다. 연령ㆍ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는 총 3명으로 구단별로 최대 1명만 포함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선수들은 9월 중 모여 국내 훈련을 소화한 뒤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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